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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리 온 무더위…식중독 피해도 작년보다 늘었다
-올 서울시내 ‘늦봄 식중독’ 11건…5배 급증
-기온 급격히 오르는 6월 오면 더 문제될 듯
-식약처 “위생관리에 더 철저해야”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일교차가 큰 날씨가 밀어닥친 4월과 5월, 신고된 식중독 건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월에 접어든만큼 식품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식중독은 분변에 오염된 물로 씻은 채소, 도축과정에서 오염된 육류가 주전파원이다. 식중독 환자들은 묽은 설사와 복통ㆍ구토ㆍ피로ㆍ탈수 등 증상을 호소한다. 

식중독 예방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한 대형급식소의 모습. [헤럴드경제DB]

2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올해 4월과 5월(지난 28일 기준) 서울에서 신고된 식중독 건수는 총 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건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늘어났다.

봄철 식중독은 최근들어 한해 걸러 심했다 약했다를 반복하고 있다. 한해 발생 건수가 많으면 이듬해는 잠시 줄어들었다가 그 다음해 다시 발생건수가 늘어나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올해는 유독 늦봄 식중독 문제가 심각했다. 지난 2016년에는 4~5월간 7건, 2015년에는 6건의 식중독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10건이 넘는 식중독이 신고된 올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식중독은 고온ㆍ다습한 여름에 주로 발생한다. 올해 늦봄 식중독이 늘어난 데는 큰 일교차가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월 한달간 낮에는 덥고 아침과 밤에는 쌀쌀한 ‘초여름 날씨’가 서울을 덮친 가운데, 간간히 폭우도 쏟아지며 식품위생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행정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발생원인에 대한 다양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뿐만이 아니다. 이른 여름날씨 탓에 전국적으로 식중독 발생위험이 커진 것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고 있다.

여름철 식중독 환자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여름 식중독 환자 수는 1832명이었는데 4년 전(418명)과 비교했을 때 338% 늘어난 수치였다.

이에 식약처 한 관계자는 “앞당겨 찾아온 더위로 식중독 발생위험이 커졌다”면서 “손을 잘 씻고 음식물의 조리와 보관을 신경 쓰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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